강동대학은 극동정보대학에서 교명을 변경한 이후로, 또 다른 변화를 위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강동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어학능력을 향상에 힘이 되어주고자 해마다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지난 2010 동계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컴퓨터정보과 소병욱 학생의 해외어학연수 후기를 소개합니다.

 

2학기의 시험이 끝나갈 무렵, 학과 게시판에 공지가 들어왔다. 내용은 해외어학연수와 관련된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학점이 제한되어 있고, 별도의 토익성적이 필요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영어공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응시하는 토익시험을 앞두고, 압박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20명의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고 뭐든 하려면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6시간 원어민 수업, 2시간 자율학습. 처음 수업에 임하게 되었을 때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외국인을 보면 지레 겁을 먹게 되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수업을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필리핀에서 우리를 가르친 튜터들은 한국인을 가르쳐 본 경험이 많아 문법과 단어에 서툰 우리를 잘 이해해주고, 이끌어 주었다. 이곳에서의 수업은 고등학교 때의 지루한 영어수업과는 다르게 느껴졌으며, 매일 가득 차 있던 나의 시간표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원어민들의 능력은 지금 생각해도 굉장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번 해외어학연수에서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같은 과 1명을 포함한 19명의 사람들과의 마음의 거리가 좁혀졌다는 것이다. 필리핀은 우리가 생활하던 환경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게 되고,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처음엔 여가시간이 생길 때면 지레 겁을 먹고 택시만 타고 다녔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필리핀의 교통수단을 타고 시내로 나가서 여가를 즐길 수 있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80년대 정도의 경제수준이기 때문에, 교통수단이 그렇게 품격화 된 것은 아니었다. 오토바이에 사이트카를 붙인 트라이시클그리고 오토바이에서 자전거로 변한 인력거와 같은 것도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봉고차와 거의 유사한 차종의 뒷좌석을 버스처럼 개조한 지프니도 있었다.

 

에메랄드빛 바다우리가 갔던 학원의 프로그램 중에는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면 주말에 관광을 갈 수 있는 코너가 있었다. Jomabo라는 섬이었는데 필리핀의 전통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배를 타고 들어갈 때에는 사진으로만 봐 오던 투톤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하얀 모래가 넓게 퍼져있던 섬에는 관리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전혀 없어서 우리끼리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였다.

 

한국이 영하 16도의 추위를 보이고 있을 대, 우리는 40도의 온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 달이 하루처럼 빠르게 지나갔고, 우리는 이곳에서 더 머물고 싶어했다. 다른 사람들은 간혹 한 달 가지고 무슨 어학연수냐, 차라리 과외나 학원을 다니겠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기로는 자의가 없으면 공부를 하기 힘들 뿐 아니라, 집중도 되지 않으며 그 동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 또한 자주 없다고 생각한다.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적어도 나에게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나에게 작년 겨울은 굉장히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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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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